젊은 부서장 대거 임명…간부 ‘세대교체’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창사 이래 최초 여성본부장을 깜짝 발탁했다. 아울러 능력 중심의 보직 인사를 단행해 젊은 부서장들이 주요 자리에 임명됐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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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지면서 간부 세대교체를 이루게됐다. 가스공사는 이달 말 까지 직원 전보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보직 인사에서 최양미 설비기술처장을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1983년 가스공사 설립 이후 35년만에 최초로 여성이 본부장으로 발탁된 것.

이번 인사는 대표적인 ‘남초 산업’인 에너지 업계에서 여성의 진입 장벽을 파괴하고 성차별 없는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천명한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또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에 방점을 둔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임금피크 예정 보직자들은 엄격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명의 1·2급 임금피크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젊은 2급(부장) 간부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뤄졌지만, 철저한 인사 검증과 경영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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