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검찰이 삼양식품 오너 일가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본사와 계열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와 계열사 및 거래처 사무실을 2시간여 동안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사무실에서 주요거래 내역이 담긴 각종 업무 기록과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오전 삼양식품 본사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 및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의 형사법 위반에 대한 내용을 조사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7월 라면용 박스와 라면 스프 등을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로부터 비싸게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급가를 부풀려 사익을 챙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너 일가 회사들과의 수년치 내부거래 자료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삼양식품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정황과 편법승계 정황도 함께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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