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첫 스판덱스 공장 건립 합의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베트남에 이어 인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베트남 응우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난 지 열흘 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내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조 회장은 이날 "효성은 지난 2007년 뉴델리에 사업을 진출, 2012년부터 무역법인을 운영해오고 있다"며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효성의 투자로 인도의 미래 경쟁력과 산업 기반이 확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립되는 마하라슈트라주 스판덱스 공장은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효성은 스판덱스 공장을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공장 건설을 위해 우선적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 약 39만6694㎡(12만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까지 공장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효성은 베트남을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 스판덱스 시장이 그동안 인도 기업들의 생산으로만 이뤄져 온 독과점 생산 시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도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기대한 수익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과 인도정부는 이날 인도정부는 이날 산업용 섬유, 중공업, 금융자동화기기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효성 신사업의 시장 진입을 위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고, 중공업 부문에서는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스태콤 등 친환경 신송전시스템 분야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