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미투(Me too) 운동’으로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 등 문화예술계 거장으로 불리던 인물들이 잇따라 성추행 문제로 도마에 오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7년에 실시한 문학·미술 분야와 영화계를 대상으로 한 시범 실태 조사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주요 분야별 신고·상담 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20일 오는 3월부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예술인복지재단 내 신고·상담센터 △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 이하 여성부)도 민관 거버넌스인 성평등 문화 확산 태스크포스(단장 김현미)가 지난 6개월간 활동한 결과를 발표하며 “성희롱·성폭력은 뿌리깊은 성차별적 사회인식과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서 비롯됐다”라며 “교육과 미디어의 순기능 회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 문화 확산 10대 실행 과제를 제안했으나 그 내용이 ‘학교 교과목의 성평등 내용 강화’, ‘성평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및 교육’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당면한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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