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철강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철강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포항 제철소 (사진=포스코)
포항 제철소 (사진=포스코)

미국 현지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철강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따라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 보고서와 조치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수입 철강 제재에 대한 권고안에는 1안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대해 일률적으로 24% 관세율 추가 부과', 2안 '12개국(우리나라 포함)에서 들어오는 철강 제품에 대해 53% 관세율을 부과', 3안 '모든 철강 제품에 대해 수입량 제한(수입할당제) 적용해 지난해 기준 63% 수준으로 규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의 권고안보다 1% 높은 관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내 철강업계는 25%의 관세율이 적용될 경우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기업 중 넥스틸의 유정용 강관은 기존 4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25%의 관세가 추가로 붙게 되면 총 71%의 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세아제강의 유정용 강관도 지난해 6.6%의 관세에 25%를 더해 총 31%의 관세를 물게 된다. 

철강 대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미국의 최종 제재 결과가 나온 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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