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2일 롯데케미칼이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 (자료=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 (자료=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이 연구소는 이날 '롯데케미칼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 4명 중 김철수 전 관세청 차장, 김윤하 전 금융감독원 국장, 대검 차장검사 출신인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 3명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소는 "신동빈 이사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올해 2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등기이사를 사임하지 않았다"며 "이사회 역시 불법행위를 저지른 신 이사에 대해 이사해임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임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용석 변호사의 경우 2016년 롯데그룹 소속 8개 회사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 시 중국 기업결합신고를 대리하는 등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또한 과거 사례처럼 회사의 상대방을 대리하게 될 경우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감사위원으로 있는 김철수·김윤하 (사외이사) 후보는 K스포츠재단 출연으로 회사에 재산적·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하고 사후에도 적절한 감사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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