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본격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올해 롯데‧신세계‧현대 등의 백화점 업계의 주총 화두는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 강화가 꼽힌다. 더불어 주요 임원들의 재선임과 사외이사 영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DB)
(사진=뉴스포스트 DB)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일(14일) 신세계푸드를 시작으로 16일 신세계‧CJ‧KT&G, 23일 현대백화점‧롯데쇼핑 등 오는 30일까지 유통업계의 주총이 예정돼있다.

우선 ‘총수 구속’이라는 비상사태 속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임시주총에서 롯데지주 계열사 합병·분할합병을 마무리한 상태. 이어 이번 달 23일 롯데쇼핑과 28일 호텔롯데 주총이 열린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을 운영 중인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원준 유통BU장의 재선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동시에 사외이사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 전 법제처 처장, 최석영 전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는 안을 논의한다.

옥중 경영에 나서고 있는 신 회장의 이사 재선임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경우 지난달 구속 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상황이지만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호텔롯데는 송용덕 부회장과 장선욱 부사장 재선임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23일 열리는 현대백화점그룹 주총에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임원진의 경영성과에 따라 보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공정거래법 잣대보다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과 이동호 부회장의 재선임안, 노민기 전 노동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신세계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건 외에 별다른 안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주총에서 국세청 차장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인 박윤준씨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