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韓 증시 1.0%↑...G20 국가 중 7위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가 미국 발(發) 보호무역 전쟁 우려와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 등으로 주춤했던 반면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 올랐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대표 증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19일 한국거래소가 작년 말부터 지난 15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G20 국가의 대표 증시 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한국 증시는 1%로 올라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가 11.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2위 아르헨티나(8.8%), 3위 러시아(8%), 4위 사우디(7.2%), 5위 이탈리아(3.9%), 6위 터키(1.6%), 8위 미국(0.6%) 등 순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등락률 10위권 국가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9위 중국(-0.5%), 10위 인도네시아(-0.5%), 11위 프랑스(-0.9%), 12위 인도(-1.1%), 13위 남아프리카공화국(-2.2%), 14위 호주(-2.3%), 15위 유럽연합(-2.6%), 16위 멕시코(-3.1%), 17위 캐나다(-3.3%), 18위 일본(-4.2%), 19위 독일(-4.4%), 20위 영국(-7.1%) 등은 뒷걸음질 쳤다.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주가지수 산출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 지수는 올 들어 5% 오른 반면 선진국 지수는 1.4% 상승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 등과 같은 자원 부국의 증시 상승률이 돋보였다.

특히 사상 최고치 대비 주가 수준을 비교할 결과 터키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고치를 100으로 볼 때 터키가 97% 수준이었으며, 이어 브라질이 96.9%로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MSCI 선진국지수는 최고치의 94.9%, MSCI 신흥국 지수는 최고치의 90.9% 수준으로 집계돼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증시보다 역대 최고치에 보다 근접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를 업종별로 보면  IT가 가장 선방했다. MSCI월드지수의 섹터별 등락률을 작년 말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총 10개의 섹터 중 IT섹터가 9.9% 상승했다.

이어 2위 경기소비재(4.2%), 3위 금융(2.3%), 4위 헬스케어(2.2%), 5위 산업재(0.3%)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10위 에너지(-5.5%), 9위 필수소비재(-4.8%), 8위 통신(-3.8%)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의 10개 부문별 등락률을 보면 중공업 부문이 18.0%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2위 에너지화학(3.5%), 3위 건설(2.6%), 4위 산업재(2.4%), 5위 IT(2.3%), 6위 헬스케어(1.6%)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10위 생활소비재(-6.8%), 9위 철강소재(-6%),  8위 경기소비재(-5.6%),  7위 금융(-3.1%)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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