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남녀간 애정행위라면 미투운동의 대상은 안 된다”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 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아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안 전 지사가 오전 10시 서울서부지검에 다시 출석해 “(피해자들과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그런데 고소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과드린다”면서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만 답하고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지사가 검찰에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이다. 그는 9일 사전 예고 없이 자진해서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