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당 ‘간판스타’ 안 위원장의 등장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쇄신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9일 안 위원장은 각계 대표자들과 함께 인재영입 간담회를 주재하고 위원장으로서 첫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인재는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로서 그게 바로 우리 당의 지방정부 구상에도 맞는 인재”라며 “첫 번째로 여러 사회 영역들을 직접 담당하는 위원장을 뵙고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추천받겠다. 다음에는 시도당을 통해 지역별 인재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내일(20일) ‘영입인사 1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21일부터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와 인재영입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무 복귀를 알렸다. 안 위원장은 “90일도 안 남은 우리 지방선거를 위해서 당에서 꼭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일 하나만 꼽으라면 그게 바로 인재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한자리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CBS가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2일~16일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7.0%로 전주대비 1.4%p 떨어졌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출범초기 10.5%였지만 창당 2주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위원장은 낮은 당 지지율로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지율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다만, 또 다른 한편에서 우리당이 가진 비전, 노선, 방향에 동의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면서 “우리 당의 방향과 본인의 생각이 같다면 어렵더라도 함께 도전하는 것이 더 옳은 일 아니겠느냐. 열심히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내에서는 안 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서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찍부터 나오고 있다. 당무를 맡는 것은 물론이고 6·1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으로 출마해야한다는 요구가 높다.

바른미래당 소속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안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전면에 나서는 게 당 인지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안 위원장은) 대선후보였던 것만큼 국민 인지도가 높다. 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기되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안 위원장은 “당분간 인재영입 일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 위원장을 두고 “(서울시장에) 나와봤지 3등”이라고 말한 데에 “제가 출마할까봐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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