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84.6%의 찬성률을 이끌어내 전례가 드문 금융지주사 '3연임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다만 눈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의 줄다리기도 계속되는 모양새고 노조와의 갈등도 풀어야하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수밖에 없다. 

(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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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을 통과시켰다. 안건은 전체 주주 78.9%의 참석에 84.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반대는 15%였고, 나머지는 기권이었다. 

김 회장은 이번 3연임 도전 과정에서 노조로부터 사퇴 압박까지 받으며 위기를 겪었지만, 그룹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2021년까지 3년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모두 9년간 맡게 되는 셈이다. 

사내이사는 원래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였으나 이번에 김 회장 홀로 추천됐다. 때문에 단독 사내이사가 된 김 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규 사외이사 4명의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돼 김홍진·백태승·양동훈·허윤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윤성복·박원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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