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진출 시기는 내년 5월로 ‘PK마켓’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내년 5월까지 미국에 PK마켓을 여는 것이 목표”라며 “한식을 비롯해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일식, 중식 등 아시아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K마켓은 이마트가 2016년 스타필드 하남점에 처음 선보인 매장으로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 분위기의 체험형 프리미엄마켓이다.
그는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 시장은 기존대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선진국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시장은 규제가 많아 속도를 내기 힘들지만 선진국 시장의 경우 규제가 없고 무한경쟁이 가능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 부회장은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호주, 유럽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온라인 센터를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하남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30층 높이 정도로 만들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센터라기보다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이자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핵심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올 9~10월 서울 시내에 ‘피코크 전문점’을 오픈하고, 오는 6월에는 코엑스 영풍문고 자리에 ‘펀(FUN)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신세계그룹 파트너사와 서울‧경기 강소 기업 등 총 1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올해 채용박람회를 통해 1만명 이상이 새로운 직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신세계건설‧신세계아이앤씨‧스타벅스커피코리아‧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사이먼‧신세계L&B‧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디에프‧신세계TV쇼핑‧신세계프라퍼티‧SSG.com 등 16곳이 참여했다.
파트너사에서는 엘에스씨푸드‧대연‧골든듀‧아가방컴퍼니‧영풍문고‧키즈웰‧지오다노‧프라다코리아 등 63곳과 수도권 강소기업은 캠시스‧옐로우투오 등 20곳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