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SPC그룹의 오너 3세인 허진수, 허희수 부사장이 그룹 유일의 상장사인 SPC삼립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회사 측은 책임경영과 전문성 강화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SPC삼립은 29일 경기 시흥시 본사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회장과 차남 허희수 부화장이 임기만료에 따라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대신에 경영지원 및 경영관리 실장인 경재형 전무가 신규 선임돼 앞으로 CFO역할을 맡게 된다. 최석원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비영리‧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영입됐다. 최봉환 사단법인둥지 이사, 채원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강동현 서울대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 이종열 법무법인광장 고문 등 4명이 선임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오너 3세가 퇴진하는 대신 전문경영인을 내세운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일단 임기가 만료된 부분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경영과 전문성 등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 문호를 비영리단체, 시민단체로 확대한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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