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해 12월 조환익 전 사장의 사임 이후 4개월째 공석이었던 한국전력공사(KEPCO)의 새 수장이 선출됐다. 한국전력은 제 20대 신임 사장으로 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회장이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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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2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회장을 제20대 사장으로 선출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력의 임명을 거쳐 한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사장, 2011년부터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 해결해야 할 큰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된 경영 실적에 대한 개선방안과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이행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이상 끌어올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구체적인 해법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 시장 확대도 김 신임 사장의 몫이 됐다.

업계에서는 김 신임사장에 대해 정부 부처 경험과 국내 기업 경영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정부와 조율을 통해 결과적으로 한전의 실적 회복, 해외 시장 확대 등의 과제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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