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해외계열사 5년새 949개 증가...한화 235개 1위

[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30대 그룹 해외 계열사가 1000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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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업성과 평가사이트 CEO코어스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해외계열사 수는 3455개로 5년 전(2506개)보다 무려 94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한화가 5년 새 235개(261.1%)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태양광으로 최근 5년 새 192개가 추가됐다. 한화의 태양광 관련 해외계열사는 총 325개로 그 중 태양광 관련 계열사가 208개(64.0%)에 달한다.

삼성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해외 계열사를 215개(48.2%) 늘렸다. 지난해에는 하만 인수로 오디오 판매법인만 53개가 증가했다. CJ그룹도 물류(CJ대한통운), 문화콘텐츠(CJ CGV, CJ엔터테인먼트), 식음료(CJ제일제당, CJ푸드빌)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해외 계열사를 160개(114.3%) 늘렸다. 뒤를 이어 LG(82개. 32,7%), SK(74개, 32.3%), 현대차(73개, 31.1%), 농협(64개, 1280.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8개 늘며 전체 증가분의 44.0%를 차지했다. 이어 북미(165개), 중동(133개), 유럽(113개) 순으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고, 국가별로는 중국(140개), 미국(128개), 터키(96개) 순이었다.

전체 해외 계열사 수는 삼성이 661개로 1위를 차지했고, LG(333개), 한화(325개), 현대차(308개), SK(303개), 롯데(301개), CJ(300개)가 3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1개), 금호아시아나(5개), 대우건설(12개), 부영(12개), 현대백화점(18개), KT(18개), 대림(19개)은 20개도 채 되지 않았다.

반면 재무구조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해외 계열사 수를 줄인 곳도 있었다. 한진은 47개(-72.3%), 포스코 25개(-14.3%), 금호아시아나 23개(-82.1%), 두산 13개(-10.5%), 현대중공업 12개(-23.5%), 대우조선해양 5개(-20.0%) 등이 해외 계열사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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