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13일 오전 인천 서구 화학공장에서 난 대형 화재가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했고, 현재 소방헬기와 소화 약제 등을 이용한 잔불 정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2분을 기점으로 소방 대응상황을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오전 11시47분께 인천 서구 백범로 통일공단 내 한 화학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58분에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12시 2분에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소방대응 3단계나 광역 3호는 통상 2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예상되거나 금속반응 등의 특수 화재, 상황종료까지 24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에 대해 발령한다.
이날 불로 화학공장 2개동, 인근 도금공장 6개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진화 작업하던 소방관 1명이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가 다른 공장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의 공장 근로자 300여명을 긴급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화재 진화작업에는 소방서 6곳을 포함해 서울, 경기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 소방안전본부의 소방력이 촏동원됐다.
화재를 처음 목격해 119에 신고한 시민은 "가좌동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공장 내에서 제조된 알코올을 용기에 옮겨담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불길이 잡혔고 연기도 사그라들고 있다"면서도 "알코올과 석유 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인 만큼 잔불 정리 등 후속 진화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