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용환 현 회장은 19일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사진=FIU 제공)

NH농협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김 전 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회장은 오후 예정된 회의를 앞두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냈다. 2009년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2011년에는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아왔다.

김 전 원장은 정기이사회를 거쳐 오는 23~24일중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통해 김광수 전 원장, 김용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현직 유지로 윤용로 회장은 고사 입장을 밝혔으며, 현 김용환 회장도 이날 예정된 면접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용환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농협금융이 부진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다른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고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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