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국립공원 탐방객 10명 중 4명이 교통약자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장애 탐방로·야영장을 조성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국립공원 내 무장애 탐방 기반시설을 늘리고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19개 국립공원 35개 구간에 총 길이 33.4km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했다.  

또한,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2곳에 74동의 무장애 야영지를 조성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탐방객 1만 1,017명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38.6%의 탐방객이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교통약자의 비율은 노인 23%, 어린이 동반 9.1%, 영·유아 동반 4.6%, 장애인 1.4%, 임산부 0.5%로 조사되었다.

무장애 탐방로 (사진=환경부 제공)
무장애 탐방로. 왼쪽부터 치악산 금강소나무 숲길, 북한산 도봉옛길. (사진=환경부 제공)

무장애 탐방로는 급격한 고령화, 교통약자 증가에 따른 노약자, 장애인 등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감상·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장벽 없는(Barrier-Free) 탐방로다.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했다.

숲, 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선정하여 평균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1/12(8.3%) 이하로 조성해 보호자를 동반한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를 쓰는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의 기반시설과의 접근성도 편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월악산 송계야영장~송계계곡 구간 1.3km 및 치악산 세렴폭포~대곡자연학습원 구간 1.5km를 추가하여 2022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기존 35개에서 71개로 늘릴 계획이다. 

무장애 야영지. 왼쪽부터 (사진=환경부 제공)
무장애 야영지. 왼쪽부터 치악산 금대야영장, 휠체어 개수대. (사진=환경부 제공)

무장애 야영지는 야영지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평균 경사도 2% 이내의 영지에서 턱이 없는 보행로를 이용하여 화장실, 취사장 등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며, 편의시설은 높낮이를 조절하여 휠체어나 유모차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야영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야영장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지리산 달궁야영장 2개, 덕유산 덕유대야영장 2개 등 총 4개의 무장애 야영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2022년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전체 야영장에 각각 4개 이상의 무장애 야영지를 조성, 약 16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창호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보편적공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다양한 계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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