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농협금융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유한 시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 그룹이 갖고 있는 자원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
김광수 NH농협금융 신임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금융 본점에서 열림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협금융은 출발부터 상부상조의 협업 정신에 기반하고 있으며 농축협과 범농협 계열사 등 다양한 차원의 협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내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앙회·상호금융·농업경제와는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며 농협금융의 수익성 회복에도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사업, 자산 포트폴리오는 균형있게 분산돼 있지만 부문별로는 자산과 수익이 매칭되지 않고 수익의 변동성도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타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뿐 아니라 ROA(총자산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낮은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혁신’을 위한 구체적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 금융그룹으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융복함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촌경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과 함께 “혁신적 농업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그 방식도 다양화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해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업무 관행도 전면적으로 혁신할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일하는 사람들은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립니다. 집을 짓는 순서와 집을 그리는 순서가 같습니다"라는 글귀를 소개했다. 이어 "탁상공론을 경계하면서 무슨 일을 하던 실제 현장과 경험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이 어디든 찾아가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수 신임 회장은 1957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