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분할을 거쳐 2일 HDC그룹이 정식 출범했다. 대표이사로 정몽규 회장을 선임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 인력 20여명은 용산 본사에서 삼성동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회사 분할과 관련해 별도 기념식 등 행사는 생략했다.

지주회사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 임대, 금융업 등에 집중하고,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인프라 등 건설사업 경쟁력 확대에 주력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을 넘어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역량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을 1999년부터 20년간 이끌며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서 삼성동 아이파크,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건설, 사회기반시설, 도시재생, 자산관리, IT, 첨단신소재, 유통, 호텔·리조트, 문화와 스포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왔다는 평가다.

HDC는 독자적인 부동산사업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연계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HDC만의 브랜드 도시개발과 운영 능력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주회사 전환 이후 정 회장의 지배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36%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20% 미만이었다. 하지만 인적분할된 지주회사의 자사주에 의결권이 부여되면서 정 회장에게 경영권에 실리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자사주 지분율은 7.03%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 및 부동산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사업회사와 자회사간 연결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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