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LG그룹 총수 일가가 100억원 상당의 탈세를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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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다만 구본무(73) 엘지그룹 회장과 구본능(69) 희성그룹 회장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 일가 자택 또한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국세청은 엘지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달 검찰에 고발했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구본무 회장 등 개인 대주주들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2,96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세청은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LG상사와 LG그룹 계열사 간 거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지만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어 이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엘지그룹 본사에서 회계 및 세무 자료를 확보해 혐의점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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