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지난 5일 새벽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 난 야생동물이 지리산반달곰으로 밝혀졌다.

2013.12.29. (사진=환경부)
2013.12.29. (사진=환경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에서 생초나들목 방향으로 운행하던 고속버스 기사 양씨는 지난 5일 새벽 4시경 곰으로 보이는 야생동물과 충돌했다는 내용을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에 이날 오후 제보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중인 KM53의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충돌한 고속버스에 묻은 털과 배설물의 유전자를 분석해 사고가 났던 야생동물을 KM53으로 최종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수의사가 KM53과 20m 거리까지 접근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왼쪽 앞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보행 자세를 취한 것 외에는 외상·혈흔 등 부상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KM53이 현재 지리산에서 북동쪽으로 20km 이상 떨어진 태봉산에서 활동하다가 거창 방향으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동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와 같이 거창을 지나 김천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 예측된다.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당장은 사고지점 등 곰의 도로횡단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안내표지판 설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KM53의 사고를 교훈삼아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생태통로 연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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