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지난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촉발된 'GM 사태'가 3개월여 만에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GM에 대한 7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방안이 확정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는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를 출자전환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28억 달러와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를 대출할 방침이다. 산은은 7억5000만 달러를 한국GM 우선주에 신규 투자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협상으로 GM의 이자율은 기존 4~5% 수준에서 3% 수준으로 낮췄다"며 "한국GM의 부실화는 원가 구조 등의 문제보다는 인건비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가 투자한 7억5000만 달러가 손실이 날 경우 GM 본사 역시 투자한 36억 달러 손실을 보게 된다"며 "우리도 리스크가 있지만 GM 역시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GM의 투자 금액에 대해 "동종업계 대비 엄청난 투자를 감행한 것"이라며 GM의 한국 잔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잘 되면 GM은 내년부터 흑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도 2022년부터는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인건비를 포함한 원가율이 경쟁사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전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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