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 마트 매각과 구조 개편 마무리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4일 롯데쇼핑에 대해 “중국 마트 매각이 구체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사업부별 실적 개선 속도가 시장의 기대 수준에 미칠지 여부가 주가의 key driver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매각 결정 후, 지난 11일 화동법인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의 마트 및 슈퍼마켓 총 110개 점 중 74개 점포 매각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 법인 매각으로 내년부터 연간 2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소멸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해외 마트가 보유한 차입금 약 8500억원 중 양 법인 매각대금 5400억원과 롯데쇼핑이 홍콩 법인에 증자한 6800억원 중 일부가 중국 마트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매각 아닌 폐점 대상 점포 22개의 폐점 비용은 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써 증자와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해외 법인 정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동사의 구조 개편 작업으로 실적 개선의 여지가 많고 현 주가에서 2.2%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는 저점이 계속 상향되는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1분기 총 매출액은 –2% 감소한 5조 9020억원, 영업이익은 7% 상승한 16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해외 법인 손실이 지속됐지만 국내 부문에서 완만한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백화점의 경우 국내 소비 심리의 완만한 회복으로 실적 개선했지만 마트는 중국 매출액이 97% 감소하는 등 사드의 피해가 지속됐다”고 말하며 “대형마트 국내 사업부는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용역비 60억원 증가와 지주 로열티 사용료 45억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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