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내달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만남의 장소가 한국기업이 지은 곳이라면 어떨까. '한반도 종전선언'의 청사진이 그려질 회담 장소로 우리 건설사에서 지은 건축물이 선택된다면 회담의 의미가 한층 값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담장소 후보지들 중 쌍용건설에서 지은 호텔 2곳이 포함돼서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사진=쌍용건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사진=쌍용건설)

 

15일 싱가포르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북방위원장이 회담을 가질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센토사 섬 리조트와 6개의 호텔 등이 거론되고 상황이다.

이 중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 섬 내 W호텔은 쌍용건설이 시공한 건축물이다.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각종 국제회의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샹그릴라 호텔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다. 

이 호텔을 소유한 아델슨 샌즈 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고난도 건축물로서 이름이 높다. 총 57층짜리 3개 동이 최대 52도의 기울기로 세워졌다. 옥상에 얹어진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408m)의 배 형태인 '스카이파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지은 건축물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외에도 센토사 섬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W호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복합건물인 선텍시티(Suntec City Complex),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 등 다채롭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등에 1만5000객실에 달하는 호텔 시공 실적을 쌓아왔다. 

쌍용건설은 관계자는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쌍용의 작품이 거론되면서 쌍용건설의 호텔 등 고급 건축분야의 시공 실적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 건설사들조차 시공을 포기했던 기적의 건축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그동안 불가능할 것으로만 여겨졌던 미국과 북한 정상간 기적 같은 만남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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