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세계 식품 시장의 규모는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큰 6.3조 달러에 달한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투자를 검토해 볼 시기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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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IMI조찬경연’에서 사회와 기업들의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제 농업이 미래다!’ 주제로 강연한 김 회장은 “듀폰, 바이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현재 농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농업 연관 산업에 대한 투자와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세계는 지금 식량전쟁 중”이라며 “최근 남과 북이 평화와 공존, 상생의 역사적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 안보의 경우 먹거리의 절반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79.3%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농업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인색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스마트팜, 식물공장, 농산물 유통, 태양광 발전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한 사례를 들며 “우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농업‧농촌에 접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보다 ICT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첨단 농업시설 및 농산물 유통‧관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양‧종자‧생산량 관리 등 선진 농업 실현을 위한 연관 산업 또는 기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우리나라도 스위스와 같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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