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SK그룹이 사회적기업 성장을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 투자신탁 1호' 펀드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28일 SK 등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 투자신탁 1호' 펀드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나 예비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펀드로, 한국성장금융이 60억원,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해 110억원 규모로 지난달 1일 조성됐다.

현재 IBK투자증권이 운용을 맡아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중으로, 투자 대상 사회적기업의 가치 측정은 SK 수펙스 추구협의회가 담당한다. 

앞서 SK는 2016년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도입, 유의미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한 사회적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종잣돈'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 투자신탁 1호' 펀드에는 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성과는 크게 임금·원료비·상품 및 서비스 등 3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 투자신탁 1호' 펀드는 계약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 ▲재무적으로 성장한 수준 ▲투자 수익률 등 종합적인 투자 정보를 시장에 공개,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모펀드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했던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생산과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조성에 힘써왔다.

SK 측은 "사회성과 인센티브에 이어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자본시장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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