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6·1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의 지지율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야당 측 정치인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눈치다. 이들의 반응은 현실도피일까 아닐까. 불신에 팽배한 이들을 위해 <뉴스포스트>는 구글과 네이버의 트렌드 서비스를 이용, 대중 관심도를 나타내는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트렌드는 특정한 검색어가 일정 기간동안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대중의 관심도가 어디로 쏠렸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일종의 ‘여론 풍향계’인 셈인데, 가장 많이 검색된 수치를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상대적인 수치로 환산해 꺾은선 그래프로 나타낸다. 특히 지난 미국 대선 당시 구글이 제공하는 트렌드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정확히 맞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북, 송하진 ‘민주당 특수’

전북도지사 여론조사 결과로는 송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는 지지율 과반을 훌쩍 넘었고, 나머지 임정엽 민주평화당 후보가 약 15%대, 권태홍 정의당 후보, 신재봉 자유한국당 후보 등은 5%대 미만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

(그래픽=김혜선 기자)
(그래픽=김혜선 기자)

하지만 네이버 트렌드(5월4일~6월4일) 상으로는 지지율 2위인 임정엽 평화당 후보의 여론 집중도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임 후보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5월4일~24일 사이에서 트렌스 수치가 송 후보와 비슷하거나 약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후부터는 송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1일에는 송 후보의 여론집중도가 치솟아 트렌드 수치 100을 보였다. 반면 임 후보의 트렌드 수치는 59, 신재봉 한국당 후보는 34, 권태홍 정의당 후보는 20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치는 각 정당의 지원유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구글 트렌드(5월5일~6월2일) 상으로는 임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송 후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라북도 지역에서 검색어 비중은 송하진 33%, 임정엽 67%였다.

(사진=구글 트렌드)
(사진=구글 트렌드)

 

전남, 민영삼 ‘박지원 특수’ 반짝

전남도지사 지지율도 김영록 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민영삼 평화당 후보, 박매호 바른미래당 후보, 노형태 정의당 후보 등은 한자릿수 미만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전남지사 후보들의 트렌드 수치도 전북도지사와 비슷하게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된 5월 말을 기점으로 오름세다. 특히 주목할 점은 5월4일 민영삼 후보의 네이버 트렌드(5월4일~6월4일) 수치다. 이날 민 후보의 여론 집중도는 지난 한달 간 여타 후보의 트렌드 수치를 압도할 정도로 많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은 민 후보가 평화당 전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날로, 당초 전남지사는 박지원 전 대표의 출마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전남지사를 하실 분은 많지만 병든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뿐이다”면서 “저도 민영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사진=네이버 트렌드)
(사진=네이버 트렌드)

하지만 이날을 제외한 트렌드 수치는 김영록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모양새다. 김 후보의 트렌드 수치는 민 후보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다가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는 5월 말부터 급등,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박매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전남지사 후보로 공천된 지난달 16일 반짝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노형태 정의당 후보는 여론 주목도에서 여타 후보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글 트렌드(5월5일~6월2일)에서 전라남도 지역 검색량은 김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구글 트렌드 평균치로는 민 후보가 김 후보보다 검색량이 많았지만, 민 후보의 대중 관심도는 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김 후보의 대중 관심도는 전남에 집중됐다. 전남에서 김영록 키워드의 검색량은 100%였다.

(사진=구글 트렌드)
(사진=구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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