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3.3㎡당 3000만원으로 총 7400억원 이상 전망돼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물산이 매물로 내놓은 서초사옥 인수전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삼성물산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7일 산업계와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매각 주관사인 세빌스가 이날 마감한 본입찰에 NH투자증권, KB증권,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블랙스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인 메이플트리를 비롯한 외국계 기관투자자 등 10곳이 대거 몰렸다.

지난 2007년 12월 준공된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지하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 규모로, 지하철 강남역과 붙어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으로 꼽힌다. 이 빌딩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이 과거 사옥으로 이용했으나, 판교 등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현재는 삼성화재가 빌려쓰고 있는 중이다. 계약은 2021년까지다. 

삼성 소유빌딩이란 상징성과 함께 강남권에서 보기 힘든 프라임급 빌딩이라는 점 때문에 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 등 인수 후보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기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예상 매각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3.3㎡당 3000만원으로 총 74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실사 기간을 고려하면 우선협상 대상자는 2개월 후인 8월쯤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서초사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으며, 매각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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