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이재명(54)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57)의 불륜 스캔들이 가열되는 가운데 김부선의 딸인 배우 이미소(30)가 입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1일 이미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선거 때문에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그 당시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제가 다 삭제해버렸다"며 '문제의 사진'이 존재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부선은 10일 KBS 인터뷰 등을 통해 "2007년 12월 12일 이 후보와 인천에서 처음 데이트를 하면서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면서 "자신이 찍힌 사진은 있지만, 자신이 이 후보를 찍은 사진은 현재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미소는 "사실 증거는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는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부선이 이 후보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데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나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내 탄생 자체가 구설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살기를 바랐다"며 "그래서 여태껏 어떤 일이든(옳은 일이어도) 엄마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 마음을 들어주지 못한 채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이번 논쟁에 가세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다"면서도 "이번에도 제 마음 편해지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는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소는 자신의 김부선 옹호가 또 다른 논란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며 빠른 종결을 원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하길 바랄 뿐이다. 더는 선거 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처받았을 이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엄마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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