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6·1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중 14곳을 차지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와 비교하면 진보 교육감이 1명 더 늘었다. 특히 진보교육감 14명 중 11명이 현직 진보 교육감인 것을 고려하면 '현직 프리미엄'이 재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 사실에 환호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뉴시스)
당선 사실에 환호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뉴시스)

14일 오전 8시 56분 개표율 99.9%를 달성한 현재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 득표 현황을 보면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을 확실시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46.6%로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36.2%)를 여유 있게 앞섰다.

인천에서는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43.8%의 득표율로 보수 고승의 후보(29.8%)를 13.8%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기에선 진보 성향의 이재정 후보가 40.8%로, 보수 성향의 임해규 후보(23.5%)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47.8%로, 보수 김성진 후보(27.1%)를 크게 앞섰다. 울산에선 진보 성향의 노옥희 후보가 35.6%로 보수 성향의 김석기 후보(18%)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노옥희 후보는 울산 교육감 선거 사상 첫 진보·여성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 최대 이변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사상 첫 진보·여성 교육감인 노옥희 당선인. (사진=뉴시스)
울산 사상 첫 진보·여성 교육감인 노옥희 당선인. (사진=뉴시스)

세종에선 진보 성향 최교진 후보가 50.1%, 보수 성향의 최태호 후보(31.7%)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강원도에선 진보 성향의 민병희 후보가 54.1%, 보수 신경호 후보(45.9%)를 따돌리고 있어 3선 교육감이 됐다.

충북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후보가 57.1%로, 보수 심의보(42.9%)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충남에선 진보 성향의 김지철 후보가 44.1%로 보수 명노희(29.8%)후보를 제쳤다.

전북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승환 후보가 40.1%로, 같은 진보 서거석 후보(29%)를 따돌렸고, 전남에선 진보 성향의 장석웅 후보가 38.4%의 득표율로 같은 진보 고석규 후보(34.2%)를 누르고 당선했다.

경남에선 진보 성향의 박종훈 후보가 48.4%로, 보수 박성호 후보(23.8%)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광주에선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장휘국 후보가 38%로 보수 이정선 후보(35.8%)를 제치고 당선했다.

보수·진보 후보 간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던 제주에선 진보 이석문 후보(51.2%)가 보수 김광수 후보(48.8%)를 역전해 당선에 성공했다.

대구의 강은희 후보와 경북의 임종식 후보 등 2곳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고, 대전에선 중도 서향의 설동호 후보가 당선됐다. 2014년 선거에서 대구·대전·경북·울산 등 4곳을 차지했던 것보다 1곳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 10곳에서 재선 교육감이 나왔다. 강원과 전북 등 2곳에선 3선 교육감이 탄생했다. 현직 출마자들이 모두 당선돼 '현직 프리미엄'이 이번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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