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이니(문재인 대통령 애칭) 하고 싶은 거 다 해~”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도지사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구·시·군의장 선거에서 ‘역대급 압승’을 하는 기록을 거뒀고, 문재인 정부는 향후 국정 운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14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총 17곳 중 14곳, 재‧보궐 선거 총 12곳 중 11곳을 싹쓸이했다. 기초단체장 역시 민주당이 전체 226곳 기초단체 가운데 151곳을 가져갔다.

반면 보수 야당은 ‘궤멸’ 상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겨우 수성하고 국회의원도 경북 김천 지역 1곳을 빼고 전부 패배했다. 기초단체장은 지난 6회 지방선거 117명에서 53명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재보궐 선거와 기초단체장까지 당선인 ‘0명’이라는 최악의 참패를 맞았다. 진보 성향 야당인 민주평화당은 기초단체장에서 5명 당선인이 전부다.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시간차’가 있는 만큼 선거결과는 정권심판 성격이 강했다. 지난 1998년 새 정권 출범과 거의 동시에 치러진 2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거나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여당의 대승으로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개혁, 대북정책 등 핵심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보수 야당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소득주도 성장론’ 등 경제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정부에 큰 힘을 주셨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니 보내 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 닿는다”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 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내셨다.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쉽지많은 않은 일들”이라며 “그러나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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