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최저 낙찰가가 3조2760원에 이르는 5G 주파수 전쟁에서 이동통신 3사 중 누가 승리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임형도 SKT 상무,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사진=뉴시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임형도 SKT 상무,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사진=뉴시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들어갔다. 이들 대역을 다 합친 최종 낙찰가 합계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개 대역 중 격전지는 3.5㎓ 대역이다. 3.5㎓ 대역은 28㎓ 대역 보다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고, 이용기간도 10년으로 길어 이통 3사 간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경매를 통해 이번에 경매되는 2개 대역 주파수를 5~10년 간 사용할 통신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경매는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 경매에선 1회 이상의 입찰과정(라운드)을 거치는 '클락입찰방식'이 적용, 최대 50라운드까지 시행된다. 50라운드까지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과기정통부는 추가 라운드를 1회 실시하게 되는데, 추가 라운드의 입찰액은 50라운드의 승리금액을 초과해야 하며 제시가격 상한은 없다. 

1단계 경매 2라운드부터는 '금액선택입찰'이 적용되는데, 금액선택입찰은 입찰자가 희망하는 블록 수를 줄일 경우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를 초과하고 정부 제시가 보다는 적은 특정 금액을 선택해 입찰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경매를 조기 종료 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2단계 경매에서는 1단계에서 낙찰된 대역폭의 세부 위치를 결정하는데 '밀봉입찰방식'을 적용한다. 밀봉입찰방식이란 입찰 전 최저경쟁가격만 주어지고, 각 입찰자들이 한번에 경매가격을 밀봉 입찰 형태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입찰자의 대역 위치가 한 개씩 포함되도록 구성된 조합 중 입찰액 합계가 최대가 되는 조합이 선정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경매에서 자료 유출 등 입찰자의 부정행위를 감시하고자 입찰자의 모든 이동을 입회자(정부 관계자)와 동행하도록 했다. 입찰자 간 접촉도 금지시켰다. 또한 경매 현장에는 한 사업자 당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 사무용품 등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했다. 휴대전화 및 팩스도 입회자의 허락 하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본사와의 통신은 사전 등록된 번호로 제한된다.

한편, 앞서 이통 3사는 지난 4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 8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주파수 할당 적격 대상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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