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마약 밀수 및 흡입 혐의를 받는 셰프 이찬오(34)씨가 법정에서 "밀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대마 소지와 흡연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우편물을 통해 수입했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네덜란드 친구가 어떤 경위로 해시시를 보내게 됐는지 증명이 안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편지가 왔을 땐 몰랐다. 조사 받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보냈다는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씨가 이혼을 거치며 우울증을 앓는 등 힘들 때 프로작이란 약을 먹고 있었다"면서 "네덜란드에서는 해시시를 편의점에서도 판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프로작보다 약하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인 그 친구의 어머니가 헤시시를 먹어보라고 해서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그 친구의 여동생이 오빠에게 부탁해 보내달라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0월 해시시를 밀수입한 뒤 이를 3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 형태로 농축한 것으로 환각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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