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윤종원·일자리 정태호·시민사회 이용선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경제 분야 청와대 수석 3명을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 교체에서 경제정책 관련 수석비서관이 동시에 두 명이 교체된 것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경제문제에 신경을 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왼쪽부터 경제 윤종원·일자리 정태호·시민사회 이용선. (사진=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경제 윤종원·일자리 정태호·시민사회 이용선.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수석에 윤종원 주 OECD 대사 △일자리수석에 정태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시민사회수석(기존 사회혁신수석)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교체는 올해 1분기 1분위 저소득층의 소득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고 5분위 고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충격적인 지표가 발표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홍장표 전 수석은 자영업자를 제외하고 임금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보고서를 작성해 ‘최저임금 긍정효과 90%’라는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통계 짜맞추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야당에서 홍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만 문 대통령은 홍 전 수석을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해 기존 정부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임 실장은 “(홍 전 수석에)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밑그림을 탄탄하게 그리라는 특명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를 패스하고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정태호 신임 일자리 수석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정책조정·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이었다가 이번에 승진 임명됐다.

이용진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이 신임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을 지낸 뒤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와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에 송인배 현 1부속비서관을 앉히는 교체인사를 단행하고, 의전비서관에 김종천 현 대통령 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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