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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무’ 뽑힌 날…洪 “꽃이 지기로서니”
‘홍준표 나무’ 뽑힌 날…洪 “꽃이 지기로서니”
  • 김혜선 기자
  • 승인 2018.06.2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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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꽃이 지기로서니/바람을 탓하랴…묻혀서 사는 이의/고운 마음을//아는 이 있을까/저어 하노니…”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7일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조지훈 시인의 ‘낙화’다. 이 시는 자연의 섭리에 스러져가는 꽃을 보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화자의 모습을 그렸다.

홍 전 대표는 또다른 게시글에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내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도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공교롭게도 같은 날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를 지내던 시절 심었던 기념식수도 말라 죽어 제거됐다. 이날 오후 3시경 경남도는 홍 전 대표가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하며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 심었던 나무를 뽑았다. 이 나무는 홍 대표가 1조3488억원의 채무를 갚은 것을 기념하며 심은 것이다.

경남도 측은 “기념식수가 말라 죽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폐기하는 것일 뿐”이라며 나무를 뽑은 것에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무 앞에 뒀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 표지석은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당초 이 자리는 나무가 자랄만한 환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홍 전 대표가 심었던 나무는 사과나무였지만,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말라 죽었다. 이에 2016년 10월 경 주목으로 새로 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새 나무가 또다시 말라 죽을 위기에 처해지자 경남도는 지난해 4월, 현재의 40년생 주목으로 다시 나무를 심었다. 세 번째 나무도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말라가자 경남도는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나무는 죽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념식수를 뽑아낸 자리에 잔디를 심고 이후 화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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