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과로로 인한 심한 감기몸살로 앓아누운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 금지령’이 내려졌다. 청와대 참모들이 어떠한 보고서나 메모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 문 대통령 스스로 “활자 중독으로 느껴진다”고 고백했던 만큼 충분한 휴식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2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연가 사용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현안점검 회의에서 오늘과 내일 쉬는 동안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에 내려진 ‘절대 안정’ 조치는 어제(27일) 청와대 주치의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조치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증상에 대해 “우리가 아는 일상적인 몸살감기”라면서도 “주치의 권고에 따라 이번주 일정은 모두 취소 및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앓아누우면서 이번주에 잡혔던 이날 오후 예정됐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접견, 또 시·도지사 당선자들과의 만찬 일정은 취소됐다. 주말에도 문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저녁 임종석 비서실장이 관저에서 대통령을 만났다. 기력을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기밀이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비밀인지 아닌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미 잡혀있는 공개 일정에 불참할 경우 (그 사유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