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이상호 기자가 가수 故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 기자가 심경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3일 이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 추구를 위한 오랜 시간 노력해온 언론의 문제 제기를 단순히 제시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사건 당시가 아닌 현재 시점 기준으로 판단해 검찰에 사법처리를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명예훼손 적용 근거로 서씨가 사회·문화 분야 비호감 순위 1위에 꼽힌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영화 '김광석' 관객보다는 서씨 본인이 JTBC '뉴스룸' 등에 출연해 보인 태도와 발언 내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책임을 다큐멘터리 영화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보여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또 "영화 '김광석'의 제작 목적은 한 해 수만 명에 달하는 변사자에 대한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수사와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일지라도 중대하고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면 다시 수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김광석 법' 제정 등에 있다"며 "이에 대한 노력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경찰은 이 기자가 서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이 기자 등이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SNS·인터넷 매체를 통해 서씨가 김광석 살인 핵심 혐의자라고 지목한 점, 서씨가 강압으로 김씨 음악 저작권을 시댁으로부터 빼앗았다는 점, 서씨가 딸 서연 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 서씨가 9개월 된 영아를 살해했다고 지목한 점 등이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 기자는 경찰의 검찰 송치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검찰 수사가 남은 만큼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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