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남북 농구선수들이 한 팀이 돼 친선경기를 갖는 통일농구대회가 4일 시작됐다. 기대를 모으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 관람은 김 위원장이 아직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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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경, 남북 선수단은 남북 혼합경기를 위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공동 입장했다. 첫 경기는 여성 남북 선수가 섞여 6명씩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평화팀은 북측 장명진 감독과 남측 하숙례 코치가 이끌고, 번영팀은 남측 이문규 감독과 북측 정성심 코치가 이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시작된 경기는 번영팀에 우리 측 박혜진과 박지현, 김한별, 염윤아, 강이슬, 곽주영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은 로숙영과 장미경, 김혜연, 박옥경, 정순화, 고은경이 함께 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여자농구에서 MVP를 따낸 간판스타고 로숙영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득점왕이다.

평화팀은 남측 심성영, 박하나, 임영희, 고아라, 최은실, 김소담 선수가 나섰고 북측에서는 김은정, 김류정, 리정옥, 박진아, 홍련아, 공수연 선수가 나왔다. 이중 박진아 선수는 북측의 ‘유망주’로 올해 15세지만 키가 200cm에 달한다.

여자농구 이후 5시 40분부터는 남자 혼합경기가 열린다. 허재 감독과 북한 안용빈 코치가 평화팀을, 이덕철 북한 감독과 김상식 남한 코치가 번영팀 지휘를 맡았다.

남자농구 평화팀은 남측 박찬희, 최준용, 최진수, 허웅, 라틀리프, 이승현과 북측 김청일, 김남일, 원윤식, 최류리, 정성일, 김국성이 한 팀을 이뤘다. 번영팀 선수는 남측 허훈, 이대성, 이정현, 정효근, 강상재, 김준일, 북측 신금별, 최성호, 조진국, 김철명, 장금철, 김진영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남북 고위 인사가 주석단 자리에 앉았다. 북측에서는 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함께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과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5일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뒤늦게 경기를 관람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앞서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여부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기대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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