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양예원 씨 노출 사진 유포에 그가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사진=양예원씨 SNS)
(사진=양예원씨 SNS)

지난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남양주 미사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미사대교 인근에는 '양예원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스튜디오 실장 정씨의 차량과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찰이나 언론이 그쪽 이야기만 듣고 있다. 억울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정씨를 5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5일 노출 사진 유포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 2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을 두고 투신 원인이라 분석하고 있다.

앞서 뉴스1은 경찰의 발언을 인용해 정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정황을 경찰 측이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10일 오전 현재 소방대원 등과 함께 수색을 재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북한강을 수색 중이다.

한편 양씨는 지난 5월 자신의 SNS 등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양씨는 스튜디오 실장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정씨 역시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양씨를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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