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관세청이 2018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그 결과 상반기에만 지난해를 압도하는 수치가 나왔다.
16일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352건, 146.9kg, 시가 2,033억 원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 64%, 중량 409%, 금액 38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경로별 적발 건수는 국제우편이 193건(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화물 123건(35%), 항공여행자 24건(7%) 순이다.
품목별 적발내역은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이하 '필로폰') 60.1kg으로 가장 많았다. 대마류 19.0kg, 코카인 8kg이 뒤를 차지했다.
이중 필로폰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동안 국민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60.1kg이 적발됐디. 지난해 전체 적발량을 넘어섰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 동향에 나타난 주요 특징을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대형 필로폰 밀반입된 점, 기존 주요 밀수국인 중국 외에도 미국과 대만·브라질 등 다변화된 점을 꼽았다.
또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소량 밀반입이 증하고 있다는 점, 필로폰에서 대마나 코카인 등 밀반입되는 마약류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의 경로, 품목, 및 패턴 등의 다변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공항만 세관에 마약탐지기와 탐지견 등 마약류 밀수 단속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주요 밀수 경로별 단속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밀수 경로별 은닉 수법과 단속기법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한다.
아울러 전국 공항만 세관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세관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마약류 특별단속을 하며, 앞으로도 시기별·경로별 마약류 집중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