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이번에도 삼계탕?"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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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복날 중 첫번째인 초복이 시작되면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눠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날을 뜻한다.

복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보양식에는 삼계탕, 보신탕 등이 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음식을 먹기는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번 복날에는 각자의 체질과 취향에 맞는 특별 복날 음식을 찾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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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음식. (사진=뉴시스)

'바다의 산삼' 낙지를 활용한 보양식

낙지는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만큼 영양이 많다. 피로회복과 에너지 보충에 좋은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낙지를 활용한 보양식에는 전라남도 영암군의 향토음식인 '갈낙탕'이 있다. 갈낙탕은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한약재와 함께 끓여 만든 음식이다.

그밖에도 뽀얀 육수가 우러나는 '연포탕', 낙지가 통째로 들어간 '산낙지 냉면' 등이 복날에 먹기 좋은 특별 보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채개장 시식 행사를 열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사진=뉴시스)
채개장 시식 행사를 열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사진=뉴시스)

육식만 보양식? 채식도 보양식이다

현대인들은 선조들이 살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족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영양 부족보다는 영양 과잉으로 생기는 건강 문제가 더 많다.

평소에 육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복날에는 반대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버섯과 나물 등 채식으로만 육개장의 맛을 낸 '채개장'과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콩국수, 버섯 들깨탕 등 채식 보양식의 종류는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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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미너에 탁월한 '장어' 보양식

장어는 단백질은 물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 등이 함유돼 있다. 특히 스태미너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장어는 감기와 저혈압·고혈압, 성인병, 위장 질환, 빈혈 등 각종 질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장어는 보통 구이로 많이 활용하지만 탕이나 곰국, 덮밥 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스태미나 보충과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싶다면 장어만 한 보양식이 없다.

가물치를 잡는 어민. (사진=뉴시스)
가물치를 잡는 어민. (사진=뉴시스)

민물에서 나온다고 얕보면 안 될 민물고기 보양식

주변에 바다가 없는 충북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민물고기 보양식으로 복날을 버텨왔다.

대표적인 민물고기인 가물치와 붕어, 잉어는 모두 원기 회복과 스태미너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민물고기 요리는 대표적으로 민물 매운탕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탕 외에 민물고기를 통째로 삶고 고아 만든 민물어죽도 있다.

민물에서 나왔다고 얕보면 안 되는 게 민물고기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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