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추인 하루만에 ‘골프접대’ 논란이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시합에 초대받아 간 것”이라며 접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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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정식시합을 하기 전에 사회각계각층 여러 명을 초대하는데 초대받아 갔다”며 “그냥 상식선에서 골프 프로라운드에서 골프를 한번 하고 오는 정도인데 그 비용이 김영란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골프접대 논란은 그가 지난 3월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는 올해 초 강원랜드 관계자로부터 김 위원장의 골프 접대 제보를 받았고 청탁금지법에 따라 강원지방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민대 교수 신분으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암 경기 당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을 받아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골프비, 기념품, 식사비용 등을 포함해 모두 118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현재 경찰은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그 기사를 봤지만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김영란법)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저는 모른다”며 “그래서 한번 기다려달라. 어느 쪽이 옳을지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완전한 비대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벌어진 ‘악재’에 한국당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이날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6·13 지방선거 참패 아픔을 딛고 거듭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어제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전국위 추인을 받아 취임했다”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일 이런 사실을 밝혀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는 반복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또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된 상태라고 보인다”며 “사실관계가 확인 안된 상태에서 이런 사실이 왜 공개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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