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2조원대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8602억원)와 비교해 2.9%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KB손해보험 지분인수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약 17.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 그룹사의 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2%(214억원) 감소했다. 다만 1분기 국민은행의 명동사옥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 약 834억원이 발생한 점을 제외하면 7.0% 증가한 호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균형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에 비용 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4조340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분기 순이자이익도 2조 196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5% 증가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8.8% 증가한 1조 2247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5958억원이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점차 부진해지면서 신탁이익과 펀드판매 수수료 중심으로 이익 감소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bp(1bp=0.01%포인트) 오른 2.00%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카드 리볼빙 채권과 현금서비스 자산 수익률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 0.01%p 줄어들었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총자산이익률(ROA)도 각각 11.24%와 0.85%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룹의 부실채권(NPL)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0.66%로 전분기보다 0.04%p 개선됐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 15.14%, 14.59%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 여신 실적에 힘입어 46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3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1.9% 증가했다. 은행의 NIM은 1.71%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7.8% 증가한 15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분기에는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KB손해보험은 1881억원, KB국민카드는 1686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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