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질병본부가 익사자 통계를 발표하며 휴가철 물놀이 사고에 대해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전국 23개 응급실의 익수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익수 환자 1,430명 중 29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익수 사고 발생률은 남성(67%)이 여성(33%)보다 약 2~3배가 많았고, 사망률 역시 남성이 76%로 여성(24%)보다 월등히 높았다.
계절별로는 전체 사고의 44%인 623건이 여름에 집중됐다. 이어 봄 301건(21%), 가을 291건(20%), 겨울 208건(15%) 순이었다.
특히 전체 익수사고 4건 중 1건은 12세 이하 소아(24.8%)에게서 발생했다. 65세 이상은 전체 익수사고 발생의 18%밖에 차지 하지 않았으나 사망률은 무려 31%에 달했다.
장소별로 보면 바다‧강‧연못 등 야외장소(67.4%)와 수영장 시설(17.4%)에서 사고가 주로 발생하였다.
수영장 시설에서의 사고 발생률은 12세 이하 소아 32.5%, 성인이 12.9%로 소아가 2.5배 이상 높았다. 야외장소 발생은 12세 이하 소아가 35%, 성인이 77.6%로 성인이 2배 이상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소홀한 틈에 생긴다"며 "빠른 대처를 위해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할 시 구조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고, 빠른 구조 요청과 심폐소생술 실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닷가나 강가에 사람이 빠졌을 경우 물살이나 파도·수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용·어린이용 물놀이 안전가이드라인 웹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