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한 가운데, 허익범 특검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급작스러운 노 원내대표의 죽음으로 드루킹 특검의 수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뉴시스)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뉴시스)

23일 드루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노 원내대표의 투신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비통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이자 의정활동에 큰 장식을 하신 분"이라며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한 분이며 먼 거리서 그분의 흔적을 지켜봤디"이라며 "명복을 가슴 깊이 빌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업무를 멈추고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께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노 원내대표 사망 소식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최 대변인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당에)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졌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 표명을 마무리했다. 허 특검과 최 대변인은 입장 발표를 짧게 끝마치고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께 긴급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노 원내대표는 "대가성은 없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게 5천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허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