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신규 요금제 'T플랜' 누적 가입자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4만명 이상 꾸준히 가입한 셈으로, 특히 신규가입, 기기변경이 아니라 단순히 요금제를 변경한 고객의 비중이 75%에 달해 기존 SK텔레콤 고객들이 T플랜의 데이터 제공 혜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가입자 30만명 가운데 약 30%(9만명)이 가족 결합을 통해 가족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3인 가족이 패밀리(월 7만9000원) 요금제 1명, 스몰(월 3만3000원) 요금제 2명으로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패밀리 요금제를 설정한 고객들 중 64%는 30~40대가 차지했으며, 스몰은 50대 이상 고객이 44%로 가장 높았다. 소득이 많은 30~40대 자녀가 패밀리를 쓰면서 50대 이상 부모님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고객은 라지(월 6만9000원) 요금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T플랜이 가족 결합 절차가 간편한 특성을 감안할 때 더 많은 가족 고객이 본인을 포함해 최대 5인까지 결합 회선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T플랜의 Data인피니티(월 10만원, 이하 인피니티), 패밀리 요금제 가입자는 가족에게 매월 본인의 데이터 40GB, 20GB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 가족이 한번만 MMS 인증을 하면 향후 별도의 공유 절차 없이도 데이터를 자동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등 총 5종 가운데 스몰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약 50%로 크게 늘었는데, 특히 기존 유사 금액 대 요금제 밴드데이터세이브(월 3만2890원) 가입 비중 대비 2배 증가했다. 또한 스몰 가입자 중 약 60%는 기존에 스몰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를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분석 결과, 실제로 가족 결합 시 한 명만 패밀리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나머지 구성원은 모두 기존 요금제를 스몰로 낮췄으며, 이를 통해 가계통신비를 평균 1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통신비 절감과 함께 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T플랜 가입 이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이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되고, 가족 간 데이터 공유가 간편해지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많은 고객들이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T요금추천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적극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