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조, CJ오쇼핑서 판매된 ‘까사온 메모텍스’ 일부서 라돈 기준치 초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 실시 예정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자사 매트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까사미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의 홈퍼니싱 부문 사업에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까사미아 리콜 안내문)
(사진=까사미아 리콜 안내문)

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상품(깔개+베개)인 ‘까사온 메모텍스’를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28일 고객의 불만을 접수해 다음날 해당상품을 회수했다. 또 지난 2일 전문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어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신고해 성분조사를 요청했다.

원안위의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의 검사 결과에서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 1종 13개 중 3개 제품이 각각 1.52mSv(토퍼), 1.41mSv(토퍼), 2.03mSv(베개)가 검출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0개는 피폭 허용선량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30일 까사미아의 토퍼세트 일부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생활방사선법)의 안전 기준(1mSv/년)에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하고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까사미아 측은 해당 상품이 생활방사선제품에 관한 규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2011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세트상품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해당제품은 CJ ENM 오쇼핑부문(구 CJ오쇼핑) 방송을 통해서만 1만2395세트(판매가 약 35만원)가 팔렸고 이후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원안위 승인을 받은 조치계획에 따라 까사미아는 상품을 보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은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또 까사미아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콜센터(1670-3409)를 운영한다. 까사미아 측에 따르면 판매사인 CJ ENM 오쇼핑부문도 이번 리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번 리콜과 별개로 까사미아가 지난 5월부터 현재 판매 중인 상품뿐 아니라 단종된 상품 중 샘플 확보가 가능한 것까지 포함, 방사능 관련 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현재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상품 중 리콜대상이 된 상품 1종을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까사미아는 올 1월 신세계그룹이 지분 92.35%를 1837억원에 인수한 가구업체다.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홈퍼니싱 브랜드로 키울 계획인 가운데, 이번 라돈 검출로 인해 홈퍼니싱 사업부문이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훈 까사미아 사업총괄임원은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수거 및 폐기 전 과정에 걸쳐 원안위와 긴밀히 협의해 신속하고 적법하게 리콜 전 과정을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까사미아 리콜 안내문)
(사진=까사미아 리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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