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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들도 성인용품 코너 들락...낯뜨거운 정용진의 ‘삐에로쑈핑’
[단독] 아이들도 성인용품 코너 들락...낯뜨거운 정용진의 ‘삐에로쑈핑’
  • 안신혜 기자
  • 승인 2018.08.07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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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만물상' 재미 강조하는 사이 미성년자는 '19금' 환경에 노출
가족단위 고객 많은데...통제직원 부족·경고문 설치 미흡 지적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관심받고 있는 ‘삐에로쑈핑’의 성인용품 코너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미성년자 출입불가 구역인 성인용품 코너에서 해당 직원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들어간 여아가 성인용품을 만지며 노는 상황이 발생한 것. 문구 코너 옆에 성인용품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어, 아이들 시선을 돌리기 바쁜 부모들의 아슬아슬한 눈치싸움 속에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미성년 아동들의 몫이다.

 

지난 1일 코엑스 삐에로쑈핑의 성인전용 코너에 아동들이 들어와 물건을 만져보다 직원의 뒤늦은 제지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성인전용 코너 내부에서 본 모습. (사진=안신혜 기자)
지난 1일 코엑스 삐에로쑈핑의 성인전용 코너에 아동들이 들어와 물건을 만져보다 직원의 뒤늦은 제지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성인전용 코너 내부에서 본 모습. (사진=안신혜 기자)

지난 1일 오후 코엑스 삐에로쑈핑 지하 2층에 있는 성인용품 코너에 여자 어린이 두 명이 들어와 계산대 위에 전시돼 있는 여성용 자위용품을 만지고 놀았다. 당시 직원이 계산대에서 잠시 뒤를 돌아 대화를 나누며 출입구 관리에 소홀한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직원의 제지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해당 아동은 성인용품에 그대로 노출된 뒤였다.

삐에로쑈핑이 ‘요지경만물상’으로 쇼핑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누군가의 아이가’ 성인전용 물품에 노출되는 위험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인전용 매장은 직원들이 직접 미성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본지 취재 결과 소수의 직원이 이를 모두 관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삐에로쑈핑 성인용품 코너는 문구코너 진열대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어, 6월 28일 개점 당시부터 어린아이들이 성인샵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성인용품 존에서는 자위용품과 SM기구, 성인여성을 본 뜬 고가의 ‘리얼 돌’까지 판매하고 있다. 

성인용품 매장 안으로 들어온 여아가 만져 본 물품은 여성용 용품은 형광색에 고무 등 다양한 재질로 돼 있어 어린아이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여아가 운 좋게 계산대 직원 앞에 스스로 서지 않았다면, 관리 구멍을 통해 매장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아 두 명이 일행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호자는 없었다. 성인용품 코너 주변에는 문구, 코스프레, 주류 등이 진열돼 있어 삐에로쑈핑 매장 내에서도 유독 보호자 없이 다니는 아동들이 많다. 이를 감안할 때 해당 아동들도 완구 제품을 구경하다 자연스럽게 성인용품 코너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용품 코너 직원은 처음에 “출입구 관리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실수로 들어오는 어린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있다”며 “하지만 어린아이가 들어오면 입구에서부터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삐에로쑈핑의 성인용품 코너는 1층 계산대가 아닌 성인용품 코너에서 따로 계산하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입구 계산대에 있는 직원이 신분증 검사를 하며 성인인증을 진행한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던 당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직원이 물품 계산과 신분증 검사를 동시에 맡고 있어, 계산 도중에 밀려 들어오는 고객은 미처 관리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신분증이 없는 아동은 직원이 제자리에서 팔을 휘저으며 ‘어린이들은 들어오면 안 돼요’라고 몇 차례 말하는 것에 그칠 뿐이었다.

 

​(삐에로쑈핑 지도 일부(왼쪽상단)/사진=삐에로쑈핑 제공 성인전용샵 입구경고문구(왼쪽하단)와 내부(가운데), 성인샵 근터 코스프레샵 진열대에서 아동이 물품을 보는 모습(오른쪽)/사진=안신혜 기자)​
​삐에로쑈핑 지도 일부(왼쪽상단). (사진=삐에로쑈핑) / 성인전용샵 입구 경고문구(왼쪽하단)와 내부(가운데), 성인샵 근터 코스프레샵 진열대에서 아동이 물품을 보는 모습(오른쪽). (사진=안신혜 기자)​

코너 밖 외관 곳곳에도 관리 구멍은 존재했다. 특히 문구코너에서 자연스럽게 성인용품 코너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은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성인용품샵 출입구의 ‘미성년자 출입불가’ 경고 문구도 다른 간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성인샵 코너 출입구는 천장에 매달린 커튼막대에 짙은 분홍색 가림막 두 면이 양쪽에 걸려있는 식이며, 따로 문은 설치돼 있지 않다. 가림막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 ‘성인인증존’이라는 경고문구와 ‘19금’ 표시의 원이 함께 그려져 있어 그 곳이 성인전용 구역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경고문은 ‘FBI WARNING!’이라는 문구가 있는 검은 영어간판이 가리고 있다. 성인용품샵 주변에서 보면 ‘미성년자 출입금지’, ‘성인인증존’ 문구가 가려져 있어, 경고문구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형태다. 한글을 모르거나 키가 작은 아동들은 성인전용이라고 알아차리기 어렵다.

커튼식으로 된 출입구도 문제다. 삐에로쑈핑 직원은 미성년자 출입통제 문제에 대해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입구 가림막이 어린아이의 시선까지 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인 무릎까지 천막이 가리고 있다’는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실제 가림막은 평균 체격 성인남녀의 엉덩이까지만 내려와 있기 때문.

성인용품 샵에 들어왔던 아동들의 경우 상체까지만 천막이 가리고 있었다. 이보다 체구가 더 작은 아동의 경우를 생각할 때 출입통제 천막은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크다.

서울 지역 맘카페에서도 삐에로쑈핑의 성인샵에 대해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부모가 막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인용품샵에서도 아이들을 더 차단해줄 장치가 필요해보였다”, “직원들이 인증검사를 하지 않고 수다를 떨고 있어 성인인증이 제대로 되는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인전용샵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적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출입통제 안내 문구를 강화하고, 가림막 길이도 더 긴 사이즈로 변경하겠다”며 “현장에서 통제하는 인원도 늘려 미흡한 관리기준을 강화해 모두가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신혜 기자 everyhearth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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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X-428 2018-08-14 05:01:25
그렇다고 아이들한테 성인용품을 혐오하게 하진 맙시다.
너희들은 아직 어려서 안되.
다 큰 어른이 되고 가렴이라고 말 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