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사태로 인한 보상, 주가 하락에 따른 유상증자 불확실성, 외화채권 발행 잠정 중단 등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논란과 관련, 지난 4월 채권은행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에 명시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차입금 규모 또한 대폭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A330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30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600억원에서 올해 7월 기준 3조33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단기차입금 비중도 50% 수준에서 30%로 감소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제시한 '자구계획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는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장기 차입금 비중 증대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 대비가 포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중 CJ대한통운 주식과 금호아시아나 사옥 등의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은 이미 완료했으며, 올해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도 성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단기 차입금 비중 역시 대폭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2조222억원의 차입금 중 9322억원을 상반기에 상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약 1조900억원의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게 되는데, 그 중 24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예정돼 있으며, 이미 확보한 3000억원의 현금과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잉여현금을 통해 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추가로 조달해야 할 자금은 최대 2000억으로, 은행권을 통한 차입이나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분히 충당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련의 작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400% 초·중반 대로 대폭 하락해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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